다세대-연립가격 17% 급락… 가계부채 악화 직격탄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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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매물 54.7% 급증

아파트에 이어 대표적인 서민주택인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자산가치도 크게 떨어져 가계부채 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법원경매 매물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작성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실거주 기준) 평균가격은 2010년 1억1569만 원에서 지난해 1억1812만 원으로 2.1% 올랐다. 그러나 아파트 가격은 이 기간에 1억5445만 원에서 1억5343만 원으로 0.66% 떨어졌다. 다세대 및 연립주택 가격은 2010년 평균 8196만 원에서 지난해 6798만 원으로 17.1% 하락했다.

문제는 아파트에 비해 다세대나 연립주택 거주자들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다세대 및 연립주택 거주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대법원의 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다세대 및 연립주택 매물은 82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7% 급증했다.

낙찰가를 감정가로 나눈 낙찰가율도 2008년 107.8%에서 올해 72.7%로 곤두박질쳤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주택#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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