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는 ‘환경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세계 환경 관련 회의에서도 권위 있는 행사로 꼽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회의로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 제주에서 열린다.
권위 있는 환경올림픽 행사를 앞두고 제주에서는 다양한 환경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청정지역으로서 제주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생태 자원을 세계에 내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환경 행사 가운데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이달부터 2012 WCC 제주개최 기념 ‘보물섬, 제주의 생물과 자연’ 특별전이 열고 있다. 자리돔, 거품돌산호, 소쩍새 등 제주가 자랑하는 수많은 식물과 생물을 한자리에 모아 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만 최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는 식물이 있다. 바로 ‘제주조릿대’다. 이번 특별전에는 제주도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자생하는 제주조릿대 공동브랜드 ‘헬스셋’을 중심으로 제주조릿대에 대한 이야기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헬스셋에 따르면 제주조릿대는 60∼120년 동안 시들지 않고 땅속의 성분을 흡수하며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제주 특산 식물이다. 강인한 생명력과 자생력 때문에 한라산 희귀식물 자생지를 침범해 ‘애물단지’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화장품, 차, 건강식품 등에 활용되면서 효자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식물이다.
실제로 제주조릿대의 잎에는 엽록소, 미네랄, 폴리페놀 등 식물성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게 헬스셋 측의 설명이다. 제주조릿대는 예로부터 동의보감을 비롯한 다양한 약학서적에서 항암, 당뇨, 고혈압, 비만, 임산부 구토 등의 질병에 약효를 보인다고 전해져 오고 있으며 간 기능 개선과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제주조릿대의 다양한 기능을 증명하기 위해 ‘제주조릿대 RIS사업단’은 항암, 항염, 비만, 당뇨, 간기능 개선,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같은 노력과 결과를 토대로 이화여대 바이오푸드 네트워크 사업단과 공동으로 체지방 조절 및 콜레스테롤 개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조릿대는 또 청정지역에서만 자생하고 있고 다양한 기능과 효과가 밝혀져 제주만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조릿대를 활용한 차, 음료, 진액, 화장품, 막걸리, 건강기능식품, 소시지, 건축보강재, 생활용품 등 40여 가지 다양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제주조릿대에 대한 관광산업도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사려니숲길, 한라산둘레길에는 제주조릿대 트레킹 코스가 개발되는 등 1차, 2차, 3차 산업이 연계되어 제주조릿대 신산업으로 육성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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