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대에 올라선 수입차 업체들이 차량 침수피해 지원에 인색해 눈총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광복절에 서울·경기 중부지방 및 충청·전북 북부와 경북 북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들 지역의 누적 강수량(14~15일)은 평균 200㎜~360㎜에 달했다. 이로 인해 서울 강남일대 및 충청도 일부 지방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고 수해차량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국산차 업계는 즉각 수해차량 지원 대책을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수리비의 최대 50%까지 할인해주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도 경우에 따라 수리비 30% 할인을 약속했다.
이에 반해 수입업체들은 단 한 곳도 피해고객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뒤늦게 침수차량 특별지원책을 내놨던 몇몇 업체들마저도 지원이 ‘뚝’ 끊긴 상황. 동아닷컴 확인결과 수입차 점유율 1~3위 업체인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폴크스바겐-아우디코리아 등도 올해 수해차량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수입업체들이 그동안 비슷한 문제로 핀잔을 받아왔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한국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집중 호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침수피해 차량 지원을 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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