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SK 최태원회장 공개적 칭찬…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5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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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기업 구축 사업을 공개적으로 칭찬해 눈길을 끈다.

반 총장은 지난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조찬 간담회에서 민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해 언급하면서 최 회장을 본보기로 거론했다.

반 총장은 "최 회장이 지난 6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20 회의에서 사회적 기업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한 모델로서 제안한 글로벌 액션 허브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당시 리우 회의에서 "사회적 기업이 활성화하려면 자가 발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SK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IT플랫폼인 글로벌 액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각국의 사회적 기업 투자자들과 사회적 기업가 등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사회적 기업 포털'을 만들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실천 방안이다.

반 총장은 UNGC에 가입한 기업과 기업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국제 문제 해결에나서줄 것을 당부하면서 'SK식' 사회적 기업 확산 노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SK는 고무된 분위기다.

2009년부터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사회적 기업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기업 경영에 접목해온 최 회장은 지난 4월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하고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키로 했다.

SK는 연매출 1천300억원대의 기업소모자재공급기업인 MRO코리아를 국내 최대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로 전환하는 등 74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SK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글로벌 액션 허브 등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안하고 실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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