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은 강남스타일♬” 백화점들 백캉스族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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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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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탈출 1개월 전략

주요 백화점들이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모피 또는 명품을 할인 판매하는 대형 행사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여름 란제리쇼와 함께 진행한 모피패션쇼(왼쪽)와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대전에 참여하는 ‘아르마니 콜레지오니’의 의상. 각 업체 제공
주요 백화점들이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모피 또는 명품을 할인 판매하는 대형 행사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여름 란제리쇼와 함께 진행한 모피패션쇼(왼쪽)와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대전에 참여하는 ‘아르마니 콜레지오니’의 의상. 각 업체 제공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서울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압구정본점, 부산점, 대구점 등에서 차례로 다음 달 초까지 진행하는 ‘해외패션대전’의 콘셉트를 ‘강남 스타일’로 정했다. 서울 압구정본점에만 입점한 릭오웬스, 파비아나필리피, 에크루, 눌 등 강남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해외 신진 브랜드를 서울 강북 및 지방 점포에도 소개하는 첫 행사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 4개 점포에서만 진행되던 행사를 올해는 6곳으로 늘리고 정상가에 비해 80%까지 할인되는 2년차 이상 재고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했다.

중상층마저 지갑을 닫는 소비 침체기에 주요 백화점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명품 및 모피 대전을 준비하며 불황 탈출에 나섰다. 모피와 명품 관련 제품군은 비교적 고가(高價)인 데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백화점 비수기인 여름철에 단기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 ‘특효약’으로 통한다. 예년보다 더운 여름 날씨로 ‘백캉스(백화점+바캉스)’를 즐기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도 적잖아, 신규 고객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명품 최저가 구매 기회

현대백화점이 진행하는 해외패션대전에는 300억 원 규모의 물량이 집중 투하된다. 또 멀버리 질샌더 지미추 콜롬보 발렌티노 등 유명 브랜드들이 총출동한다.

신세계백화점이 10∼26일 점포별로 릴레이로 진행하는 ‘신세계 해외명품대전’에도 올 가을, 겨울 상품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가격도 정상가 대비 60∼70%가량 할인돼 연중 최저 가격에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수입하는 주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단일 브랜드로 1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 상품권 지급 행사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7∼19일 본점을 시작으로, 23∼26일 부산본점 및 대구점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해외명품 특가 행사는 매년 2, 8월 정기적으로 진행돼 왔지만 특히 올해는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 한여름의 모피대전

롯데백화점은 10∼23일 2주간 전국 전 점포에서 인기 겨울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다. 폭염에 지쳐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더 시원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 산타 복장의 여성이 고객들에게 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행사장 근무 직원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의상을 입는다. 특히 모피 행사에는 진도 근화 국제모피 등 주요 모피 전문 브랜드가 참여해 올 신상품 및 혼수 예단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10일부터 26일까지 모피를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금액대별 사은품 또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쉬즈미스, 아이잗바바 등 100여 개의 여성 패션 브랜드가 총출동되는 ‘여성 패션 사계절 상품전’에서는 오리털 패딩, 알파카 코트 등의 겨울 상품들이 저렴하게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전국 12개 점포 대행사장에서 ‘한여름의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허리 라인이 살짝 들어가거나 모자가 달린 인기 디자인과 유색 모피 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모피대전은 10∼26일 열린다. 진도 동우 디에스 윤진 사바티에 등 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브랜드별로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백화점#백캉스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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