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미리 현금 확보” 회사채 발행 급증

  • 동아일보

7월 13조6256억… 전년 동월比 56% 늘어

7월 회사채 발행 금액이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불확실한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회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13조62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2%, 전달에 비해서는 10.9%가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일반회사채가 8조4485억 원으로 전달 대비 23.9%, 전년 동월 대비 107.4% 늘었다. 금융회사채는 5조1771억 원이 발행돼 지난달보다 5.4%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11.4% 증가했다.

발행 목적별로는 운영자금이 5조461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 상환을 위한 차환발행(2조4568억 원) 시설자금(4583억 원) 용지보상(14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7000억 원어치를 발행해 1위를 차지했고 대우조선해양(5000억 원) GS칼텍스(3000억 원) 현대오일뱅크(30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 장외 거래량도 급증해 전달 대비 9% 증가한 547조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563조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7월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2.78%, 국고 5년물은 2.86%, 국고 10년물은 3.01%, 국고 20년물은 3.08% 등을 기록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회사채 발행#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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