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항공기 제조업체 KAI 매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8월 16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대한항공만 관심… 무산 가능성도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매물로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리금융지주에 이어 KAI 매각도 다음 정권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KAI 주식 4070만 주(41.75%)를 공개경쟁 입찰로 넘기기로 하고 31일 매각공고를 낸 뒤 다음 달 16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정책금융공사는 9월 예비입찰과 10월 본입찰을 거쳐 올해 안으로 KAI 매각을 끝낼 계획이다.

KAI는 외환위기로 경영위기를 맞은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현대우주항공의 항공부문이 합쳐져 1999년 설립됐다. A380 여객기 날개 등 각종 민항기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KAI는 기본훈련기인 KT-1에 이어 T-50 고등훈련기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T-50을 수출하는 등 군수산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KAI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은 대한항공밖에 없어 국가계약법상 경쟁입찰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노조와 지역사회 여론도 KAI 매각에 우호적이지 않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KIA#대한항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