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별 대출금리 공개… 은행별 비교 시스템 구축”

권혁세 원장… “곧 가산금리 조사”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신용등급별 평균 대출금리를 공개해 금융 소비자들이 은행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은행별 금리를 비교해 보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비자들이 가산금리를 많이 붙이는 금융회사로 갈 필요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발언은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정할 때 가산금리를 불합리하게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최근 감사원이 금융감독실태 감사결과를 통해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권 원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은행 가산금리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학력에 따라 신용등급을 차별하는 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은행의 대출 신용평가시스템 모형을 볼 때 은행 건전성만 확인하고 세부적인 항목은 보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평가모형을 꼼꼼하게 보겠다”고 설명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