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회장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주장, 뭘 의미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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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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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서 비판… “경제 레벨업 후보가 대통령 돼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27일 “정치권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뜻이 명확하지 않아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주최한 ‘2012 제주 하계포럼’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치권에서 모호한 개념을 들고 나와서 무엇을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경제민주화는 기존 법률로도 충분히 성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민주화 논의와 함께 전경련 해체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표심을 의식한 인기성 발언에 일일이 대꾸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대기업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늘려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경련이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회장은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레벨업시킬 수 있는 후보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공식적으로 후보가 선출되지 않았고 현재까지는 서로 비슷비슷한 성향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며 “기업이 잘되게 해 고용을 늘리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선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잘 알고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을 운영하는 내 처지에서는 (정부 정책 등을) 비판하지만 나 역시 대통령이었다면 똑같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29세인 조 상무는 전경련 하계포럼 26년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강사로 초청됐다.

서귀포=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허창수#경제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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