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0곳 신규채용 42%가 지방대 출신

  • 동아일보

정부 권고-열린 채용 성과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본부는 24일부터 나흘간 채용 담당 직원들을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등 지방 국립대로 급파한다. ‘숨은 지방대 인재를 찾아내라’는 특명을 받은 이들과 본사 임원 등 30여 명은 각 지방대에서 학과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면접해 최대 100명을 현장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지방대 졸업생을 채용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개 주요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새로 뽑은 대졸(전문대 포함) 신입사원 2만5751명 가운데 42.3%인 1만885명이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현상은 20개 대기업에 입사한 4년제 대졸자로 한정하면 더욱 뚜렷하다. 지방대 출신은 2009년 4107명에서 지난해 6301명으로 53.4% 늘어난 반면 수도권대 출신은 같은 기간 9185명에서 1만2220명으로 3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역 인재 채용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정부의 권고와 ‘열린 채용’ 관행이 지방대생 채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20개 대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롯데백화점 포스코 GS칼텍스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KT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한화 STX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대기업#지방대#신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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