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CEO-이사진 짝짜꿍인 회사 기업가치 낮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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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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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이 좋다는 것은 각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인맥이 좋으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손쉽게 얻어 업무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CEO들은 인맥이 좋다. 업무를 수행할 때도 각종 인맥을 적극 활용한다. 그런데 인맥에 의존하는 정도가 지나치면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 특히 기업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진이 CEO와 너무 친하면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텍사스대의 세사르 프라카시 교수 등이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500 기업들의 자료를 이용해 CEO와 이사진의 관계를 조사했다. 예전에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지, 동문인지, 같은 골프클럽을 다니는지 등이 기준이 됐다. 그리고 관계의 친밀도가 기업 가치와 어떤 상관성을 보이는지 분석했다.

결과는 이랬다. 우선 기업지배구조가 좋지 않거나 CEO의 나이가 많을수록 CEO와 친한 이사가 많았다. CEO 힘이 셀수록 자신과 친한 사람을 이사 자리에 앉히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또 CEO와 친한 이사가 많을수록 기업가치가 떨어지거나 주식시장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인수합병(M&A)과 같은 중대한 사안도 쉽게 결정됐다. CEO와 이사진이 가깝게 지낼수록 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CEO와 이사진이 서로 독립적이어야 이사진이 CEO를 더 잘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각종 인맥에 얽혀 중대한 결정에 사심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로 경영 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창민 국민대 경영대 교수
정리=최한나 기자 han@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9호(2012년 7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DBR 웹사이트 www.dongabiz.com, 구독 문의 02-2020-0570

리더, 지나친 열정을 경계하라

▼ MIT슬론 매니지먼트 리뷰리더는 자신이 갖고 있는 특이한 성향을 깨닫고 그런 특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열정과 노력, 맹렬함은 리더가 갖춰야 할 특성이지만 이런 특성들이 지나치게 강하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지금 당장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격 특성이 갑작스레 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경영자들은 비록 좋은 특성이라 하더라도 그 특성이 과도하게 강렬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저자들은 세계 각지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2000건이 넘는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안정 욕구,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등 5가지의 근본적인 성격 요인을 분석했다.

트위터-브랜드가치 상관계수는

▼ SNS 마케팅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온라인상에서 소비자가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SNS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의 강화가 기업 가치 증가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 연구결과, 트위터 활동과 기업 가치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브랜드 가치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가치를 중시한다면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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