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株 애정 식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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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비중 2년 만에 50% 아래로 “투자매력 줄어 차익실현 나선 듯”

삼성전자의 외국인투자가 지분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49.0%로 집계돼 2010년 7월 15일(48.9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4년 4월 13일 외국인 지분이 60.1%로 최고치였던 때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43만 원대까지 떨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12개 분기 연속 지분을 늘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평균 51.1%였던 외국인 지분은 4분기 50.8%, 올 1분기 50.8%에 이어 2분기에 50.3%로 주춤했다.

이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품었던 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BoA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며 “반도체 가격 약세와 유로화 가치 하락도 투자심리 위축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글로벌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같이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던 종목 위주로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삼성전자#외국인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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