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발효되자 올 축산업 총소득 3910억↓… 쌀-채소값 올라 전체 농업소득은 24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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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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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농업경제 전망 보고서’

올해 국내 축산업계의 총소득이 2조 원대에서 1조 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건비, 사료가격 등 비용이 늘었지만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축산물 가격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산업과 재배(栽培)업 부문을 합한 전체 농업소득은 쌀, 채소를 재배하는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난 영향으로 4년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15일 펴낸 ‘농업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축산업 예상 총소득을 1조7890억 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2조1800억 원보다 3910억 원(18.0%) 줄어든 수치다.

축산업 소득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증가와 생산액 감소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15조8670억 원이던 인건비, 사료가격 등의 경영비용이 올해는 16조2400억 원으로 작년 대비 2.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생산액은 FTA 발효에 따른 가격 하락 때문에 지난해보다 0.1% 감소한 18조29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축산업 부문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도 4조169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8%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고서는 축산업에 쌀, 채소 등의 재배업을 합친 올해 전체 농업소득이 10조42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40억 원(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농업 생산액도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46조651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농가의 평균소득도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3160만 원으로 예상됐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FTA#축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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