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뒤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Housepoor)’의 대부분이 다시 집을 살 의사가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1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일부터 9일까지 성인 9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이 하우스푸어라고 답한 응답자 630명 가운데 34.6%인 218명이 ‘여력만 있다면 또 집을 사고 싶다’고 응답했다. ‘주택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응답자도 37.1%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주택을 재구매할 의지를 보인 하우스푸어가 70%가 넘는 셈이다.
반면 ‘향후 몇 년간 집을 살 생각이 없다’는 20.2%, ‘앞으로 집을 사지 않겠다’는 6.8%에 그쳤다.
한편 하우스푸어의 87.1%(549명)는 ‘대출금 상환 때문에 생활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부담이 없다’는 응답자는 12.9%(81명)에 불과했다. 하우스푸어가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주택경기가 좋지 않아서’라는 답이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30.6%), ‘집값이 높아서’(24.0%) 등이 뒤를 이었다.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28.3%의 응답자가 ‘집값 상승’을 꼽았다. ‘집을 팔고 더 저렴한 주택을 구입하겠다’와 ‘대출 없이 전세로 살겠다’는 답은 각각 26.4%와 25.9%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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