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씨티-외환은행, 서민금융지원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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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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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6개은행 평가 발표

국내 은행 중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부산은행이 서민금융지원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은행의 서민금융지원실적, 사회공헌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서민금융지원활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새희망홀씨 등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은 한 곳도 없었고, 국민 기업 부산은행 등 3개 은행이 2등급을 받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저신용자와 저소득자에 대한 새희망홀씨 취급 실적과 전환대출 실적이 우수했다. 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은 새희망홀씨 신규 취급 실적과 금융사기 피해 예방활동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와 한국씨티은행은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고 국내 은행 중에서는 외환은행이 유일하게 최하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2년여에 걸쳐 금융회사의 서민금융 활동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왔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 평가 모델을 ‘금융권 동반성장지수’라고 부르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계 대출 중 저신용자·저소득자 대출실적, 채무조정실적 등 계량 지표(75점)와 서민금융 신용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등 비계량 지표(25점)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김동궁 금감원 희망금융팀장은 “여러 가지 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등급을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평가를 통해 어떤 활동을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를 은행들이 알게 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1등급 은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평가 결과를 금융회사 감독, 검사 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평가등급이 4, 5등급인 은행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서민금융지원#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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