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판매 수수료 인하폭 가이드라인까지 주며 압박”… 유통업체 “공정위 너무하네”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공정위 “공식 제시한적 없다”

최근 납품업체에 적용하는 판매수수료를 인하하라고 대형 유통업체들에 요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수료 인하폭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유통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A유통업체 관계자는 4일 “공정위가 지난달 말부터 백화점 및 대형마트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판매수수료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던 2000여 개 중소납품업체에 대해 백화점은 1%포인트, 대형마트는 2%포인트씩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이번에 판매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유통업체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개 백화점과 롯데쇼핑 이마트 홈플러스 등 3개 대형마트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11개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3∼7%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공정위는 간담회 중 인하 수준이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하면 조사를 통해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를 취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현재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영업비용을 떠넘긴 혐의로 홈플러스와 이마트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 당국자는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판매수수료 인하폭을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만에 하나 실무자 선에서 실수로 비슷한 말을 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가이드라인#공정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