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컨트롤러 업체를 인수하며 낸드플래시(전원이 없이도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플래시메모리) 및 모바일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발판을 만들었다. 컨트롤러는 중앙처리장치(CPU) 및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낸드플래시를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제어하는 반도체다. 낸드플래시의 안정성과 속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컨트롤러 업체인 LAMD(Link_A_Media Devices)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LAMD는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에 설립된 회사로, 스토리지 컨트롤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SK하이닉스는 LAMD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기술과 인력, 자산 등을 100% 흡수한다. 이 회사의 직원은 150여 명이며 인수금액은 2870억 원 수준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갖췄지만 컨트롤러 기술력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낸드솔루션 개발을 앞당겨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기기 확산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USB와 메모리카드용 단순제품에서 컨트롤러를 탑재한 고부가가치 솔루션 제품으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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