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센스 있는 예적금… 이자 미리받아 재테크에 활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03시 00분


톡톡한 아이디어 예적금 상품

‘예금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받는다?’

자동차를 신용카드로 살 때 ‘선할인’을 받고, 사채업자가 ‘선이자’를 먼저 떼는 일은 봤어도 예금상품 이자를 먼저 가입자에게 준다는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처음 들어봤을 것이다. 지난해 이런 상품을 출시한 우리은행은 이미 ‘선이자 예금’에 대한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시중은행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끄는 톡톡 튀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부 은행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의 사내(社內) 공모까지 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을 끌기 위해 소액 예금일수록 더 금리를 주는 역발상 상품, 공동구매를 통해 목표가 달성되면 가산금리를 주는 상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 이자 미리 주거나 펀드 투자 예금도

우리은행의 ‘미리 받는 정기예금’은 예금 가입을 하면 바로 만기일에 지급예정인 이자를 미리 지급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말까지 3251계좌, 887억 원이 팔렸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미리 받은 이자를 또 다른 재테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자를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하면 자연스럽게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넣어놓으면 비상시 여유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개인, 개인사업자, 비영리법인이고 가입금액은 300만∼1억 원이다. 5000만 원 이상 가입하면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모집규모에 따라 추가금리를 얹어주는 ‘우리스마트공동구매예금’도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가입자 300만 명 돌파(6월 중 예상)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판매기간인 이달 30일까지 가입금액이 500억 원 이상 모이면 기본금리에 연 0.1%포인트, 1000억 원 이상이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또 스마트뱅킹 가입자가 실제 300만 명을 넘어서면 0.2%포인트를 덤으로 더 제공한다.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단기 가입도 가능하다. 각각의 경우 최고금리가 3.4%, 3.8%, 3.9%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은 매월 원리금을 펀드에 재투자할 수 있는 ‘KB펀드와 만나는 예금’을 내놨다. 요즘의 저금리 은행상품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를 위한 복합 상품이다. 이 상품의 가입자들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 투자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이자만펀드로’를 선택하면 원금 100%를 만기에 찾고 매일 이자만 펀드로 투자한다. 또 ‘펀드로 10’을 고르면 90%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찾고 나머지 10%는 균등 분할해 매월 펀드에 투자된다. 그 밖에 펀드투자 비율은 30%, 50% 등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 원, 계약기간은 6∼36개월이다. 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3.9%, 36개월은 4.1%다.

○ 복리의 마술로 금리 높여

예금액이 적을수록 더 금리를 높여주는 상품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수신상품은 고액 예금일수록 이자가 많다.

하나은행의 ‘하나 리틀빅 정기예금’은 500만 원 이하 소액예금에 최고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3.7%이지만 가입 후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0.3%포인트가 더해지고, 여기에 최저한도인 100만 원을 가입하고 체크카드도 신규 가입하면 0.5%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가입한도는 100만∼500만 원. 소액예금이 많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신한은행도 소액(최대 하루 3만 원, 월 30만 원)을 입금하면 매월 연 4.0%의 이자를 돌려받는 ‘한달애(愛)저금통’을 올 3월에 내놓았다.

복리 예금 상품도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 KB국민은행은 20, 30대 직장인을 위한 월복리 정기예금 ‘KB국민첫재테크예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는 3.80%(1년제 기준)이지만 월복리 효과를 통해 금리혜택은 연 3.87%로 불어난다. 여기에 국민은행으로 급여이체를 하면 0.2%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만 18∼38세 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100만∼2000만 원 한도에서 가능하다.

한국씨티은행의 ‘복리 스텝업 예금’은 분기별로 발생한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만기에 일시 지급하는 정기예금이다. 이 상품은 만기(1년)까지 갖고 있으면 기존 ‘스텝업 예금’보다 0.05%포인트 높은 약 4.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이 3개월, 6개월, 9개월째에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해당 기간에 따른 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보장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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