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中서 동충하초 판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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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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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꼽혀 선물용 인기… 작년 한해만 300억 원 매출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 CJ오쇼핑이 현지에서 동충하초(冬蟲夏草·곤충에 기생하다 숙주를 죽이고 자라는 버섯·사진)를 판매하며 지난해에만 300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CJ오쇼핑이 합작해 만든 홈쇼핑 채널 ‘둥팡(東方)CJ’에서 동충하초가 불티나게 팔리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8g짜리 40개가 들어간 한 세트는 지난해 8만6000개 이상 판매되며 매출액 1억6000만 위안(약 292억4480만 원)을 올렸다. 이 세트 가격은 개당 35만 원이다.

CJ오쇼핑은 티베트(시짱·西藏) 칭하이(靑海) 쓰촨(四川) 간쑤(甘肅) 등 고산지에서 재배한 동충하초를 가공 처리해 2010년부터 판매해 오고 있다. 동충하초는 주로 해발 3000m 이상 고산지대에서 수확되며 티베트 고원에서 재배된 것을 최상급으로 친다.

중국에서 동충하초가 많이 팔리는 이유는 건강식품으로 꼽히기 때문. 최근에는 ‘히말라야 비아그라’라는 별칭도 생겼다. 특히 동충하초는 대표적인 보양식인 불도장의 주재료로 쓰이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부호들과 젊은층 사이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연말 및 춘제(春節) 때마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 년 새 동충하초는 투기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잇따라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불었던 튤립 투기 열풍을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한때 동충하초는 금값의 2배가 넘는 1g당 12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CJ오쇼핑#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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