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분기 장사 ‘속빈 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매출액은 10.84% 늘었지만 영업익 8.2% 순익 8.5% 줄어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경제환경이 악화된 탓이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65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389조96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조5505억 원으로 8.26%, 순이익은 19조4306억 원으로 8.49% 각각 감소했다. 장사는 열심히 했지만 ‘실속’은 없었다는 얘기다. 부채비율도 136.94%로 1.42%포인트 높아졌다.

개별 재무제표를 통한 수익구조 분석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기 보고서 제출 대상 12월 결산법인 635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291조4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64%, 8.92% 줄었다.

모바일 기기 등 전기전자제품 수출 증가와 기계업종의 수주 여건 개선, 제지업종의 실적 호전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으나 섬유, 제약, 음식료, 통신업종의 흑자 감소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흑자기업은 135개로, 이 중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LG전자, 한화, 한진중공업, 현대엘리베이터, 이건산업 등 5개였다. 적자기업은 30개로 적자지속 기업이 17개사, 적자전환 기업이 13개사였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 상위 10위권에는 강원랜드(35.70%) NHN(28.08%) KT&G(26.84%) 아모레퍼시픽(20.28%) 오리온(18.01%) 락앤락(17.17%) 고려아연(16.16%) 영원무역(15.68%) 일진다이아(15.50%) 에스원(14.89%)이 포함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상장사#영업이익#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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