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이라크 국민에 희망의 보금자리 제공”

  • Array
  • 입력 2012년 6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9조원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한화, 총리공관서 본계약 체결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에서 이라크 정부와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장,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의 3남 동선 씨. 한화그룹 제공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에서 이라크 정부와 한화건설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사미 알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장,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의 3남 동선 씨.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이라크에서 77억5000만 달러(약 9조1400억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그룹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공관에서 발주처인 이라크 투자위원회와 한화건설 사이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비스마야 사업 현장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만희 국토부 1차관, 김현명 주이라크 한국대사,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사미 알아라지 국가투자위원장, 무함마드 알다라지 이라크 건설주택장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서명식과 기공식 행사는 이라크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 회장은 “비스마야 신도시가 이라크 국민에게 새 희망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남쪽 약 20km에 위치한 비스마야 지역 1830만 m²의 용지에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를 조성하고 국민주택 10만 채를 짓는 공사다.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을 모두 한화건설이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준비기간 2년을 포함해 총 7년이며 전액 이라크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는 김 회장의 적극적인 막후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이라크 총리 등을 한국으로 초청했고, 정부 측 인사들을 헬기에 태워 한화건설이 지은 1만2000여 채의 아파트가 있는 인천 에코메트로시티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한화#김승연#이라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