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힘빠진 주식시장… 6월 중간 배당주 노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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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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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28일까지 보유해야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저성장 고령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는 대세 상승기 때는 성장주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하락장에서는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실질 투자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크다. 또 배당금을 받아 하락장 때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6월 중간배당을 하는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 중간배당주, 왜 매력적인가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지분에 따라 나눠 주는 것을 말한다. 회계연도가 끝난 뒤 이뤄지는 결산배당과 회계연도 중간에 오직 한 차례만 할 수 있는 중간배당으로 구분한다. 상장회사는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므로 통상 결산배당은 매년 초에, 중간배당은 6월에 실시한다.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은 이익 구조가 탄탄하며 향후 실적에도 자신이 있는 기업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회계연도 중에 배당을 했다가 이후 경영 상황이 급변해 손실이 발생하면 큰 낭패를 입을 수 있는 걱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적이 좋으니 당연히 주가상승률도 높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 상장기업 중 최근 5년간 중간배당을 한 16개 종목의 6월 한 달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2.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8%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보다 3.3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는 코스피가 1.9%가량 하락했음에도 중간배당을 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5.69%에 이르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중간배당을 할 확률이 높은 기업들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삼성전자, 중간배당금 증가 기대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업들이 중간배당을 할까.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기업인 삼성전자와 포스코, SK텔레콤, 하나투어, 대교, 한국쉘석유, 경동제약, 한독약품, 화인케미칼테크 등이 올해도 중간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은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례적으로 주당 5000원의 중간배당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배당금이 1000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뚜렷해 중간배당 규모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미 5조8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높은 약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과 S-Oil도 각각 지난해와 비슷한 2500원, 2000원 내외의 중간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배당주 투자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말 그대로 탄탄한 회사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급격한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 가능성도 낮다는 의미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배당 결산일인 6월 28일 장 마감 전까지 해당 종목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지금 주주이더라도 28일 마감 전에 주식을 팔면 배당을 받을 수 없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주식#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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