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최고위층, 한국시장 놓고 90분간 무슨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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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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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M-Class 런칭 행사에 참가한 토마스 우르바흐 대표이사 & 휴버트 리.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M-Class 런칭 행사에 참가한 토마스 우르바흐 대표이사 & 휴버트 리.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은 우리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의 최고 이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토마스 우르바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23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뉴 M클래스’ 국내 출시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본사 차원에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르바흐 사장은 BMW코리아가 국내에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BMW의 드라이빙센터는 놀랍고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벤츠도 한국에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본사차원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츠는 한국 기업과 많은 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하기 위해 먼저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에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토마스 우르바흐 사장과의 일문일답.

-오늘 뉴 M클래스 행사 규모가 커서 놀랐다. 회사가 M클래스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인가.
=M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처음으로 모던 프리미엄 SUV라는 세그먼트를 창조한 브랜드이고, 지금까지 120만대가 팔린 성공적인 모델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한 ML 250 블루텍(BlueTEC) 4MATIC 모델이 추가됐고 라인업도 4기통, 6기통, AMG 모델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세단은 물론 SUV 시장 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 SUV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M클래스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국내 수입차 SUV 시장은 이미 BMW, 아우디가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했다고 본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까지 합세하면 SUV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현재의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성장폭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레이싱홍 그룹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을 늘릴 계획은 없는가.
=지분은 다임러가 51%, 레이싱홍 그룹이 49%를 갖고 있다. 이 지분 구조로 문제없이 완벽하게 잘 하고 있는데, 지분을 늘리거나 변경할 이유는 없다. 레이싱홍 그룹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모든 의사결정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가지고 있다.

-딜러인 더 클래스 효성이 최근 홈쇼핑 판매 이벤트를 벌였는데 어떻게 된 사안인가.
=씨티카드와 제휴를 통해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으나,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다 보면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한성과 더 클래스 효성의 불화에 대해서는.
=두 딜러간의 이해관계를 좁히기 위해 서로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갈등의 골이 깊어서 쉽게 융화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쟁을 하더라도 공정하게 비즈니스적인 논리 안에서 경쟁하면 된다.

-더 클래스 효성이 한성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에는 공정거래법이 있고, 메르세데스-벤츠에는 딜러 계약이 있다. 모든 딜러는 마케팅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동일한 조건을 공정하게 적용받는다.

-BMW가 2014년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어떤가.
=한국에 부임해서 전기차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다. 전기차가 친환경적이고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아직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입 시점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에 순수 전기차가 개발된다면 어떤 라인업인가.
=아마도 A-Class가 될 것이다.

-BMW가 한국에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벤츠는 한국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가.
=BMW 드라이빙센터는 놀랍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아직 이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오는 가을에 열리는 최고 이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별도로 1시간30분 이상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기업과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 한국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서 먼저, 현황을 파악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것이다.

부산=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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