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7거래일 만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 S&P500은 1.6%, 나스닥은 2.46% 각각 올랐다. 중국의 경기부양 신호와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21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후베이(湖北)를 방문해 “경기하강 징후에 맞서 경제성장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4월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자 좀 더 공격적인 부양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한다.
유로존 긴축정책을 주도해온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21일 프랑스 재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든 성장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자세를 보여 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또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그리스를 유로존에 잔류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6포인트(1.64%) 오른 1,828.69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총 107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투자가와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84억 원, 269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5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순매도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1163.2원에 마감해 전날보다 5.70원 하락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그리스와 주변국 간 소통과 조율이 우선될 것”이라며 “그리스의 부실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경제대국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정치적인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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