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IOSCO 사무총장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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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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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실금융사 철저 제재를”

“유럽연합(EU)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데이비드 라이트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사무총장(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유럽 안에서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날 때 생기는 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EU가 가진 강한 유대감을 고려할 때 조만간 합의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사무총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국제투자자교육연맹(IFIE)·IOSCO 투자자교육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IOSCO는 세계 각국의 증권 규제기관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국제기구다.

라이트 사무총장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불안한 요소를 지니고 있어 대대적인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파생상품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 캐나다 등은 서구의 금융 관행이 많이 퍼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이들 역시 부동산시장을 잡지 못하면 미국처럼 금융시스템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그보다 가격 변동성이 심할 때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며 부동산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라이트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대형 투자은행(IB) 육성에 힘을 쏟는 것과 관련해 “자본시장을 키우는 것은 필요하지만 부실한 금융회사와 상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그리스#유로존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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