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전립샘암? 별일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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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주총에 나와
300억달러 대형M&A 예고도

‘오마하의 현인(賢人)’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전립샘암 진단 발표 이후 처음으로 5일 미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 모습을 드러내 82세의 고령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날 주총에서 CNBC 진행자인 앤드루 소킨 씨 등 전문가그룹과 주주들이 번갈아가며 버핏 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 “매우 좋다. (전립샘암) 진단을 받은 것은 별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탁자 앞에 놓인 코카콜라를 가리키며 “난 여전히 콜라를 잘 먹는다. 전립샘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농담까지 섞어가며 세간에서 그에 대해 갖고 있는 건강의 불안함을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달 17일 주주들에게 자신이 전립샘암 1기 진단을 받았음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후계자 구도와 관련해 이번에도 공개를 하지 않았다. 버핏 회장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으로 후계자 이름을 밝히지는 않은 채 “후계자가 되는 사람은 리스크 관리와 투자를 잘 해낼 사람”이라고만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좋은 기업만 발견한다면 언제든 200억∼300억 달러는 인수를 위해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예고했다. 페이스북 기업공개(IPO)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애플이나 구글 같은 주식에는 관심이 없다. 10년 뒤에 더 올라가겠지만 그때도 사들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미국#워런 버핏#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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