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친환경 자동차 세계 戰… 국내선 ‘SM3 Z.E’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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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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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주도권 싸움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자동차 등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의 모델로 꼽히는데 각 회사들은 자사(自社)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자동차로 주목받는 곳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RSA)다. RSA는 하이브리드에 진출한 다른 회사와 달리 일찌감치 100% 순수 전기차 사업에 ‘다걸기’(올인)했다. RSA는 “아직까지는 전기차가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효율이 다소 떨어지지만 배터리 및 관련 기술의 발전이 속도를 올리면서 전기차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RSA는 유럽에서 ‘캉구’와 ‘플루언스’ 등 2개의 전기차 모델을 내놨고, 올해 추가로 2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이 같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 선봉이 바로 플루언스의 국내형 모델인 ‘SM3 Z.E’다. 플루언스를 토대로 국내 실정에 맞게 부분적으로 손본 SM3 Z.E는 이미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서 실제 운행을 진행 중이다.

SM3 Z.E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100%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82km(도시 주행 기준)까지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다. 트렁크에 장착된 250kg의 리튬 배터리를 고려해 전장은 현재 판매 중인 SM3보다 약 13cm 길게 설계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에 선보인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배터리를 3분 남짓한 시간에 교체할 수 있는 ‘퀵 드롭 시스템’을 채택해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며 “전기모터가 있는 프런트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배터리가 있는 리어 서스펜션은 늘어난 하중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제주 실증단지에서만 운행 중인 SM3 Z.E를 올해부터 전기차 택시, 전기차 렌터카 등의 분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SM3 Z.E를 5000대가량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3년부터는 부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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