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용 가스용기를 제조해 온 코스트가 2020년까지 최대 150조 원대로 예상되는 천연가스 자동차의 연료용기 시장에 진출했다.
22일 코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7년 스웨덴에 공장을 설립하고 5년간 약 40억 원을 투자해 최근 천연가스 용기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100% 유리섬유만을 사용해 90% 이상을 철제로 만들던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가 60% 정도 줄었다. 철제로 만들어 무거운 기존의 연료용기는 천연가스 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천연가스 차량의 보급을 확산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코스트의 제품은 볼보의 신규 모델인 ‘V70’에 들어갈 예정이며 피아트와 GM도 디자인 변경을 통해 이 제품 장착을 검토 중이다. 또 코스트는 이 기술을 토대로 지난해 말 중국의 행디안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 4월에는 SK와도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에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윤영 코스트 회장은 “가벼워진 용기를 차량에 적용하면 천연가스 차량의 보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정부의 에너지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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