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된 박세훈 대표(45·사진)가 임직원들에게 던진 첫 메시지다. 외형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에 밀려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고가 명품=갤러리아’라는 질적 이미지로 입지를 탄탄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달 초 조직개편에서 갤러리아 명품관을 대표 직속 부서로 승격시키면서 “독보적인 브랜드를 확보하고 VIP 마케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전사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케팅실’을 신설했고 점포별로 진행하던 ‘퍼스널 쇼퍼(개인 쇼핑 도우미)’ 교육도 통합하기로 했다.
사무환경은 자유로운 사고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사무실 책상을 육각형 벌집 구조로 만들어 언제든 앉은 자리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8층 복도에 ‘생각의 벽’이라는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직원들이 아무 말이나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매주 화·목요일 사내 방송도 시작했다.
‘패션’이라는 키워드 아래 갤러리아만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갤러리아 남자 직원들은 ‘정장에는 갈색 구두’라는 철칙을 갖고 있을 정도로 백화점업계에서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하는 ‘G 스타일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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