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여왕… 박근혜 테마주 폭등, 문재인 테마주 폭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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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株 급등

제19대 총선이 새누리당의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12일 정치인 테마주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선거운동 기간까지만 해도 ‘문재인 테마주’가 상승세였다면 이날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 과반 의석을 안긴 ‘박근혜 테마주’가 단연 빛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의 여왕’ 면모를 다시 확인시키며 여권의 대선후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함에 따라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EG가 각각 상한가로 치솟았다.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박 위원장이 저출산 대책 관련 발언을 한 이후 박근혜 테마주로 부상한 종목이고, EG는 박 위원장의 친동생인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는 줄줄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척추수술을 맡았던 이상호 우리들의료재단 이사장과 관련된 회사인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총 55%의 득표율로 부산 사상을에서 당선됐지만 낙동강 벨트(부산 경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분위기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안철수 테마주’의 급등이다. 이날 안철수연구소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0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당이 예상되던 민주당이 새누리당에 크게 밀리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다시 범야권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스피는 7.78포인트(0.39%)하락한 1,986.63으로 장을 마쳐 사흘 연속 약세장이 펼쳐졌다.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4·11총선#박근혜#새누리당#안철수#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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