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농협은행장(사진)은 3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성과에 따른 조직의 평가보상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농협이 원래 평등주의 개념은 강한데 생산성이나 효율성, 평가보상 부문은 약했다”며 “성과에 대한 차별화를 꾀하고 일 잘하는 직원에 대한 대우를 높여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호봉제를 재검토하고 점진적으로 성과연봉제로 가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또 신 회장은 국내 영업에만 집착하지 않고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농협이 해외사업에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 미국 뉴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다른 금융사와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일단은 조직 안정화가 급선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1조1000억 원으로 잡았다”며 “농협금융은 이윤극대화보다는 고객이나 지역에 대한 사회 환원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다른 은행들처럼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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