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일가 주식가치 13조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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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사장 1조6759억원
벤처부자로 첫 10위 진입

국내 최대 주식 부자 집안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 가치가 13조 원을 넘어섰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1820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23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이 회장 일가(배우자 포함, 혈족 1촌 이내)의 보유 주식 가치는 총 13조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6363억 원(25.4%) 급증한 것이며 특히 이 회장 본인의 보유 주식 가치는 10조5832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보다 8546억 원(9.6%) 증가한 9조7609억 원으로 2위였다. 이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 3조7845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가족(4명) 3조190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5명) 2조6033억 원의 순이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명)은 23% 증가한 1조6759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순위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0위로 상승했다. 오너 일가가 아닌 벤처부자가 가족 주식자산 순위 10위 안에 진입한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한편 보유 주식 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일가는 모두 16개였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가 올해 ‘1조 원 클럽’에 포함된 반면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는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1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이건희#삼성#주식#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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