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규분양 ‘신도시 톱 10’]<5>김포 한강신도시

실개천 옆 자전거도로… 녹지율 분당 - 일산의 1.5배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지구. 김포 한강신도시는 일산신도시, 파주신도시, 검단신도시와 접해 있어 수도권 서북부 주거벨트의 중심지로 불리기도 한다. 김포=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경기 김포시 장기·운양·양촌면 일대에 들어설 김포 한강신도시는 ‘한국판 베네치아’를 목표로 조성되는 신도시다. 이를 위해 1만1729m² 용지에 한강변을 따라 조성되는 조류생태공원과 수로, 실개천 주변의 아름다운 녹지공간과 생태환경 등이 다수 계획돼 있다.

동쪽으로 일산신도시와 파주신도시가 위치해 있고 남서쪽으로는 검단신도시가 있어 인천∼검단∼일산∼파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북부 주거벨트의 중심지 역할도 한다.

○ 쾌적한 주거환경에 뛰어난 서울 접근성

김포 한강신도시의 최대 장점은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녹지율이 30.7%로 분당(20%), 일산(22%)보다 높다. 총 16km에 이르는 수로(水路)가 조성되며 실개천 주변으로는 카페나 레스토랑 등 문화·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강변 60만 m²의 철새 도래지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조류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며, 환경학습체험관인 ‘에코센터’도 건설돼 생태교육 현장으로 활용된다. 차도 및 보행자 도로와 분리된 60km 구간의 자전거 전용도로망도 만들어진다.

교통망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2011년 7월 김포한강로가 개통돼 서울로 오가기가 쉬워졌다. 김포한강로는 한강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2008년부터 8800여억 원이 투입돼 만들어진 총연장 17.32km, 왕복 6차로의 고속화 도로다. 이 도로는 국도 48호선과 한강 제방도로 등 기존 도로의 교통량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어 주변 교통 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김포도시철도 건설도 계획 중이지만 중전철과 경전철 건설안을 놓고 국토해양부와 경기도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개발호재 및 신규 입주물량 풍성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주목할 만한 개발사업도 있다. 한강시네폴리스로 2016년까지 약 1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을 대표하는 첨단영상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으로 영상스튜디오, 음반, 게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1만5000명의 고용창출과 1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김포도시공사는 지난달 29일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공고를 냈다.

현재 김포 한강신도시는 분양물량보다 입주물량이 훨씬 많다. 올해 신규 입주물량은 10개 단지 총 8921채에 달한다. 입주 물량이 주로 상반기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나오는 매매나 전세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규 분양물량으로는 삼성물산이 Ab-11블록에 공급하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가 있다. 롯데건설도 5월 Ac-13블록에 총 1136채의 ‘롯데캐슬’을 공급한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한강신도시는 입지가 우수함에도 교통 기반시설이 부족해 저평가받고 있다”며 “향후 계획대로 교통망 확충과 생태공원 등이 조성된다면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