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27개社중 16개社계열사 비중 늘어
금융위 ‘선진화 방안’ 약발 안먹혀

대기업 증권사, 은행의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 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몰아주기에 제동을 거는 내용의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27개 펀드 판매사 중 59.3%인 16개사는 계열사 판매 비중이 오히려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펀드상품 판매비중이 지난해 11월 말 94.06%에서 올해 1월 말 94.27%로 소폭 상승했다. KB투자증권의 계열사 펀드 판매비중은 작년 11월 말 55.47%에서 올해 1월 말 68.42%로 증가했고 삼성증권은 53.24%에서 54.64%로, 한화증권은 39.89%에서 44.74%로, 한국투자증권은 43.76%에서 44.22%로 각각 늘었다.

4대 금융지주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8.51%에서 69.10%로, 국민은행은 52.63%에서 53.08%로, 하나은행은 42.78%에서 43.94%로, 우리은행은 38.34%에서 38.92%로 계열사 펀드상품 판매비중이 각각 늘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