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수입한 중국산 콩과 고추가 ‘불량품’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감사원이 정부의 농산물 수입 사업을 대행하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해 집중 감사에 나섰다. 감사원은 불량 콩 수입 과정에 aT 퇴직자가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조사해 정부에 그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본보 1월 25일자 A12면 “요새 콩 왜 이래” 두부생산량…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달 1일부터 aT 감사에 들어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T가 수입한 콩과 고추 등에 돌과 흙이 과다하게 섞이고 곰팡이가 피어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aT가 수입하는 농산물 전반에 대한 품질 및 입찰 투명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불량고추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 세척 후 열풍 건조시킨 화건(火乾)고추를 진공포장 상태로 수입하기로 했으며, 자연건조고추도 세척을 한 뒤 진공 포장해 수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검역검사본부의 위해병해충 검사, 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위검사도 강화해 수입 농산물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T 퇴직자의 비리 의혹에 대해 농식품부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비리 연루자가 확인되면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수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직원 유착 및 비리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사 퇴직자나 위해품 공급업체는 2년간 입찰 참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또 그간 국내 대리인에 한해 실시하던 입찰 설명회를 해외 수출업체에도 개방해 입찰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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