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존이다]저소득층 난방요금 400억 지원하며 온기 전해

  • 동아일보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를 늘리는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배관공사를 발주할 때 중소 건설사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이 시공할 수 있는 공사들을 따로 분리 발주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중소기업 물품을 써야 하는 공사용 자재 120개 품목을 따로 지정하기도 했다.

외국산 설비의 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해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높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천연가스 분야에서 국산화 기술 개발과제를 수행하는 중소기업에 건당 5억 원의 기술개발비를 제공하고 있다. 개별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했을 때에는 해당 제품을 수의계약으로 3년간 구입해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 또 중소기업이 신제품 인증을 받거나 지적재산권 출원을 할 때에도 관련 비용을 지원해준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선급금 지급률을 지난해 1월부터 기존 30∼50%에서 40∼70%로 높였다. 올 하반기에는 공공구매론(Loan)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반성장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할인을 통해 에너지 빈곤층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고객만족도 우수 공기업’에 선정됐다. 아직 천연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지역으로 공급확대를 추진하고 소비자 중심으로 도시가스 수급계약을 바꾼 점도 인정받았다.

가스공사는 저소득 가구와 복지시설에 대한 난방지원 등을 핵심으로 하는 ‘온누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난방요금 지원규모를 2010년 266억 원에서 지난해 400억 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바닥 난방과 단열 등 시설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매년 개최하는 가족 봉사활동을 지난해 네 차례 시행하고 사업장별로 조직된 ‘KOGAS 봉사단’이 월별로 도시락 나누기 등의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가스공사의 사회공헌은 이제 국경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연료 부족을 겪고 있는 일본에 LNG를 긴급 지원한 것은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전력회사들이 원전가동 중단으로 가스발전용 LNG 물량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영화 ‘맨발의 꿈’으로 잘 알려진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전지훈련 비용을 지원하는 해외 스포츠 나눔 활동에도 나섰다. 지난해 초에는 해외 자원개발 대상국가의 한국 유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KOGAS 글로벌 펠로십’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