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입차 열풍’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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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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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종 신차-FTA 효과
두 자릿수 성장 이어갈 듯

수입자동차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사상 첫 10만 대 판매를 돌파한 수입차 시장은 잇단 신차 출시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국산차 내수 판매는 신차 부재와 경기침체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6일 발표한 ‘2011년 수입차시장 결산’ 자료에서 올해 수입차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12% 성장한 11만9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배기량 2000cc급 이하 소형차 판매 증가 △30대 전후 젊은층 소비자 비중 확대 △개인 소비자의 구매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70여 종을 출시해 신차 효과를 이끈 수입차업체들은 올해도 60종 이상의 신차를 투입하며 ‘수입차 열풍’을 이어갈 작정이다. 지난해 2년 연속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차지한 BMW코리아는 올해 BMW 브랜드 7종,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 2종 등 9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 또 올해는 프랑스 시트로앵, 이탈리아 피아트 등의 신규 브랜드도 도입될 예정이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은 계속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FTA는 미국차의 수입 확대뿐 아니라 일본 및 유럽 브랜드의 미국산 자동차 우회수입을 늘리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가 지난달 중형세단 ‘뉴 캠리’ 미국산을 출시한 데 이어 한국닛산도 올해 하반기 ‘신형 알티마’의 미국산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국산차업계는 현대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싼타페’, 기아자동차가 대형 세단 ‘K9’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을 뿐 별다른 신차 투입 계획이 없는 상태다. 국산차의 점진적인 가격 상승과 반대로 수입차는 점차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도 소비자의 시선을 수입차로 이끄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국내 소비시장이 전반적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고급 수입차는 올해도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고가(高價)로 분류되는 벤츠·BMW의 최고급 차종과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1억 원 이상의 수입차는 지난해 9939대가 팔렸으며 올해는 1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은 활발한 신차 투입 효과가 대중화를 이끌고,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지며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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