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결혼식 꽃장식이 차 한 대 값? ‘웨딩’ 거품 심각

  • 채널A
  • 입력 2012년 2월 16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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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결혼식에 빠지지 않는 꽃 장식,
그런데 차 한 대 값이 든다면
선뜻 지불하시겠습니까?

일부 고급 호텔들은
수천만원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 관 기자가
그 실체를 파헤쳤습니다.

[채널A 영상] 결혼식 꽃장식이 차 한 대 값? ‘웨딩’ 거품 심각

[리포트]
요즘 예비 부부들의 로망이라는
호텔 결혼식.

꽃장식에만 1천5백만원이 들어갔습니다.

서울 웬만한 고급 호텔들은
1억원 넘는 총 예식비용 가운데
꽃값으로 기본 2천만원을 요구합니다.

[S호텔]
"꽃 기본 가격이 2천만원부터 있는데,
유색을 넣으시면 가격이 좀 올라가세요."

더한 곳도 있습니다.

[B호텔]
"이때는 꽃장식만 9천만원."
(꽃장식만 얼마요?)
"9천만원이요."
(그게 가능한가요?)
"수국만 쓰셔셔요. 작업만 3~4일 걸렸어요."

그렇다고 꽃을 마음대로 뺄 수도
저렴한 외부 꽃집을 이용할 수도 없습니다.

[I호텔]
(꽃을 안 할 수는 없나요?)
"꽃은 필수예요"
(아는 꽃집한테 할 수 있나요?)
"그건 안돼요. 영업이거든요, 심한 말로 하면 장사인데.."

꽃값 2천만원, 예식비 1억원짜리 예식장에 서있습니다.
호텔 결혼식에 진열된 이런 꽃들,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꽃장식 업계 관계자)
(꽃장식 2천만원 든다고 하면은)
"재료비는 5백만원도 안 들어가요."
(나머지 천5백만원 이상은..)
"거품인거죠."

호텔측이 매번 새롭게 단장한다는 이 꽃들 중
일부가 재사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우리가 호텔에서도 꽃을 했던 사람들인데. 냉장고에 넣었다가,
이런 거 빼고 사이에 멀쩡한 거 갖다가 재탕하는 거예요."

화려함만을 쫓는 결혼식의 풍토 속에
허영이라는 이름의 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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