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8.9로 전년보다 8.3% 하락했다. 이 지수는 수입물가가 치솟았던 2008년에 전년 대비 13.8%나 하락했다가 이듬해 9.9% 반등했지만 2010년 다시 0.3% 내려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며 ‘2005년=100’을 기준으로 매년 작성된다. 이 지수가 악화되면 그만큼 한 해 무역 손실이 많았다는 의미로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 같은 교역조건의 악화는 수출단가에 비해 수입단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단가지수는 전년보다 8.5% 올랐지만 수입단가지수는 두 배 이상인 18.4% 상승했다. 한은 측은 “지난해 원유단가가 37.5% 치솟는 등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단가가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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