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강판기술 이용 ‘에코 캔’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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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제관 “두께 줄이고 강도 높여”

산업용 포장재와 부탄가스 등의 캔 제품을 제조해온 원정제관이 최근 자동차 강판 기술을 이용한 ‘에코(ECO)캔’을 내놓았다.

이번에 개발된 18L 에코캔은 캔의 두께를 기존의 0.3mm에서 0.25mm로 16% 이상 줄였는데도 강도는 오히려 5% 정도 높아졌다. 자동차업계에서 차체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판 강도를 높이는 이른바 ‘자동차 강판 성형기술’을 캔 제조에 도입한 덕분이다.

원정제관은 에코캔 출시를 통해 연간 130억 원 이상의 철강 자원 소비를 줄여 5% 이상 원가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성근 원정제관 대표는 “자원이 부족한 국내에서 철강 소비량을 줄이는 것도 친환경 제조업체의 역할”이라며 “그동안은 고객의 편의성만을 강조해 왔지만 에코캔은 환경이라는 가치를 추가로 창조했다”고 강조했다.

1979년 설립된 원정제관은 대륙제관, 승일제관과 함께 국내 3대 제관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약 1500억 원이었다. 올해는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국내 매출은 1700억 원, 일본 현지법인과 유통법인 기술법인 등 계열사 전체 매출은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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