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제공 2배로” LG유플러스 새 LTE요금제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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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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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4세대(4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의 최대 2배까지 늘린다. 국내 이동통신사는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에서 LTE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통신요금을 올렸다. 여기에 3G에서 허용하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없애고 3G보다 데이터도 적게 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요금 인상효과는 더 컸다.

LG유플러스는 2일부터 새 요금제를 적용한다. 요금제별로 500MB(메가바이트)에서 13GB(기가바이트)까지 데이터를 더 준다. 예를 들어 한 달에 7만2000원을 내야 하는 LTE 72요금제의 경우 지금까지 6GB의 데이터만 줬지만 이제는 10GB를 준다. 예전에는 최신 인기드라마, 영화, 프로야구 등 고화질(HD) 동영상을 9시간 정도 보면 데이터가 소진됐지만 지금부터는 최대 15시간까지 HD급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기본요금이 7만2000원으로 동일한 KT와 SK텔레콤의 요금제로는 LG유플러스의 절반인 5GB의 데이터만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도 LG유플러스처럼 요금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실화되면 소비자들은 LTE 서비스로도 3G에 못지않은 데이터를 요금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기본요금 5만2000원에서 7만2000원까지의 요금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LTE 사업자인 NTT도코모나 버라이즌에 비교해도 34∼76% 싸다”면서 “올해 LTE 가입자를 400만 명 이상 유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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