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오너 임원 주식부자… 구학서 신세계 회장 254억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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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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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10억 이상 자사 주식 보유 53명으로 최다

구학서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너 일가를 제외한 대기업 임원 가운데 자사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주식을 10억 원어치 이상 보유한 임원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였다.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탁과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상장기업의 비(非)오너 전문경영인 등 일반임원(사외이사와 비상근 임원 제외)의 자사 주식을 1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구 회장의 평가액이 254억6643만 원으로 가장 컸다고 2일 밝혔다. 구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87억3865만 원, 67억2777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8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76억4285만 원)과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110억5000만 원)이 100억 원 이상의 평가액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이 각각 삼성전자 보통주 9000주(99억6300만 원 상당)를 보유해 5위권에 들었다. 이재경 ㈜두산 부회장(99억309만 원)과 김승수 CJ제일제당 부사장(92억4000만 원)의 평가액도 100억 원에 육박했다.

금융권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의 회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88억406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63억1680만 원이었다.

주식 평가액 10억 원이 넘는 임원은 삼성전자가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에쓰오일(29명), 삼성엔지니어링(11명), 현대자동차(10명), 삼성물산(8명) 순이었다. 그룹별로도 삼성이 77명으로 가장 많았다. LG그룹 임원 중에서는 차 부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55억7185만 원) 등 2명만 1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에 포함됐다.

올해 39세인 이람 NHN 이사(10억6000만 원)는 여성 중 유일하게 10억 원 이상 주식 보유 그룹에 포함됐다. 외국인 임원 중에는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이 41억6160만 원으로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았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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