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들은 계획 세우기를 꺼리고 자신의 이익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와 맞는 사람들과 뭉치는 ‘게릴라’ 식 연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일기획은 2009∼2011년 전국 6개 주요 도시 만 13∼59세 남녀 3800명을 해마다 조사한 결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안심리로 소비자들은 계획적인 삶에 회의를 느끼고 이기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이익 중심의 게릴라 연대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실제로 ‘성실하게 저축해도 원하는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2009년 48.7%에서 2011년 55.7%로 7%포인트 늘어났다. 반면에 ‘예상되는 결과를 꼼꼼히 따져보고 행동한다’라고 답변한 소비자는 2009년 50.3%에서 지난해 47.5%로 줄었다. 어차피 앞날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따져보는 게 무의미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또 가족을 위해 희생하기는 싫어도 가족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는 성향은 강화됐다. ‘가족을 위해 나를 희생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09년 54.1%에서 지난해 48.9%로 줄었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된다면 결혼 전에도 독립하는 게 좋다’ ‘대학생은 용돈을 스스로 벌어야 한다’ 같은 질문에는 ‘아니오’라는 응답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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