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주요 건설사 CEO 신년인터뷰]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 동아일보

고급 인프라 앞세운 신규물량 확대,공격·창의적 경영으로 위기 뚫는다


“위기에 빠진 세계경제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혁신경영을 펼치겠습니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위기에 움츠러드는 대신 2012년에는 오히려 더 공격적인 경영으로 승부를 보는 전략을 택했다. 우선 국내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공급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입지, 교통, 생활 등 각종 인프라를 만족하는 서울 도심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강남권, 뉴타운, 신도시 등 총 17곳 1만2000여 채를 공급하고, 이 가운데 7000여 채를 일반분양으로 채울 예정이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삼성물산이 올해 선보이는 이들 단지들은 역세권, 한강조망, 대단지 등의 장점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재개발 재건축 단지 분양은 금호 19구역과 부평 5구역을 비롯해 12곳에서 이뤄진다. 2월 래미안 도곡 진달래(진달래 1차 재건축) 3월 래미안푸르지오(아현3구역), 왕십리 텐즈힐(왕십리뉴타운1구역) 4월 래미안 대치 청실(대치 청실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12월 신길7구역까지 차례로 일반에 분양된다. 뉴타운과 신도시 분양도 기지개를 켠다. 서울 아현3구역, 왕십리1구역, 신길11·7구역의 뉴타운과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남구 인기지역과 주상복합 아파트도 빼놓을 수 없다. 상반기에는 래미안 도곡 진달래,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 분양, 자곡동 보금자리지구 단지 등 강남구에서만 3개 단지를 분양한다.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전매제한 완화 등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용산 전면 3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아파트도 8월 중 분양하며 하반기에는 강동구 천호동에서 ‘래미안 타워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재개발 단지들인 마포구 용강2구역, 상수 2·1구역 재개발 단지들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사업 외에도 2012년을 글로벌 선도 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해외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엔 해외에서 5조2000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10조 2000억 원의 목표를 세웠다. 정 사장은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과 상품다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춘 건설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하겠다”며 이 같은 목표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시공회사를 넘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층, 발전플랜트 등 특화된 기존의 분야를 글로벌 일류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카타르 등으로, 기존 싱가포르 중심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전략시장을 확장해 나간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진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올해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할 방침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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