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6% 저성장 쇼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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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건설업 침체… 1년전 대비 거의 반토막

지난해 한국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와 건설업 및 소비 침체 여파로 전망치를 밑도는 3%대 중반의 저성장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26일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10년보다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0.3%까지 떨어졌다가 2010년 6.2%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다시 3%대로 추락했다. 실질 GDP는 한 해 국내 생산물의 총합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으로 물가상승분은 빼고 산출한다.

지난해 GDP를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10.0% 성장했지만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2.2%, 3.8%에 그쳤다. 특히 건설투자가 ―6.5%로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 둔화를 부추겼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쳐 3분기(0.8%)에 비해 성장세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등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따지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지난해 1.1%로 2010년(6.0%)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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