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기술 개발 공모제’로 中企에 R&D자금 최대 1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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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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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신기술 개발 공모제’ 지원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류영대 자화전자 부사장, 이청대 큐에스아이 대표, 정영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남기수 에스앤에스텍 대표, 이종식 뉴파워프라즈마 대표(왼쪽부터)가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신기술 개발 공모제’ 지원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류영대 자화전자 부사장, 이청대 큐에스아이 대표, 정영태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남기수 에스앤에스텍 대표, 이종식 뉴파워프라즈마 대표(왼쪽부터)가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큐에스아이는 국내에 하나뿐인 레이저다이오드(LD) 생산업체다. LD는 빛을 쏴서 문자나 그림을 읽어내는 부품으로 바코드스캐너, 레이저프린터 등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큐에스아이는 후지제록스, 라이카 등 외국 기업에 납품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과 자금이 더 필요했다. 이 업체는 고심 끝에 삼성전자의 문을 두드렸고, 삼성전자는 약 4개월의 심사를 거쳐 기술력과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25일 ‘신기술 개발 공모제’라는 새로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을 선보였다. 중소기업에 업체당 최대 10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해 자금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만 전념하게 하자는 것이다. 큐에스아이를 비롯해 뉴파워프라즈마, 에스앤에스텍, 자화전자 등 네 곳이 지원 대상 업체로 선정돼 총 27억 원을 받게 됐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국내 1, 2위를 다툴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1000억 원의 R&D 기금을 출연한 바 있다. 성과는 지원 대상 업체와 삼성전자가 서로 나눈다. 공동으로 지식재산권을 소유하며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해당 기술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판로도 확보한다. 지원을 받은 뒤 성과가 안 나더라도 명백한 과실이 없다면 책임을 묻지 않는 등 자율성도 보장할 방침이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성과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중소기업 상생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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