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올해 이 회사 역대 최대 규모인 7614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올해 채용 계획을 발표한 대기업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자산 기준으로 재계 16위인 CJ그룹이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7500명), 3위인 SK(7000명)보다 많은 규모의 채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서비스업종의 인력창출 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15일 CJ그룹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44.4%(7500억 원) 늘어난 2조4400억 원을 투자하고 채용은 14.4% 늘리기로 했다. 특히 올해 채용 인원은 전원 정규직으로 선발한다. 신입 사원을 5400명으로 지난해보다 38%가량 늘린 것도 특징이다. 또 전체 신입 인력 가운데 절반(43.5%)에 가까운 2350명을 고졸 사원으로 채용키로 했다.
CJ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고용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조성형 CJ그룹 인사담당 부사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상생·동반성장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한발 앞서는 모습을 보이라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계열사의 계약직 사원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CJ그룹의 주요 계열사 13개 가운데서도 지난해 고용창출 기여도가 특히 컸던 곳은 콜센터 사업체인 CJ텔레닉스, 외식 관련 사업체인 CJ푸드빌, CJ엔시티, 멀티플렉스인 CJ CGV, 헬스·뷰티스토어인 CJ올리브영 등 서비스 관련 업체들이다.
CJ그룹에 따르면 ‘빕스’ ‘시푸드오션’ 등 패밀리레스토랑은 825m²(약 250평) 규모 기준으로 매장당 총 100여 명의 인력 창출 효과가 있다. ‘비비고’ ‘제일제면소’ 등 330m²(약 100평) 규모의 중소형 음식점은 매장당 30여 명, 멀티플렉스 ‘CJ CGV’는 상영관 7개 기준 150명의 고용 효과를 낸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대형 패밀리레스토랑이 전국에 100여 개, 멀티플렉스가 80여 개 있다”며 “각각이 중소기업 하나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내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그룹은 올해 전체 투자액 가운데 국내 사업 부문에는 지난해 대비 37% 늘어난 1조8300억 원, 해외에는 169% 늘어난 6100억 원을 배정했다. 국내 투자 가운데는 특히 CJ E&M 부문의 콘텐츠와 시설 분야에 8000억 원을 배정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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