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에 급락한 주가, 반전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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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에서 나온 희소식에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1830선을 되찾았다.

21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 종가보다 41.42포인트(2.31%) 오른 1834.4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837.99로 출발해 183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종가(1839.96)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피의 상승은 김 위원장 사망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데다 지난밤 유럽과 미국에서 잇따라 호재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은 20일(현지시간) 56억4000만유로 규모의 만기 3¤6개월물 국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채 금리도 3개월물은 1.74%, 6개월물은 2.44%로 크게 낮아졌다.

미국에서는 1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68만5000채로, 전월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동양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스페인 국채 발행 성공은 재정위기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유럽과 미국의 위험 요소들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1900선을 향한 코스피의 `연말 랠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19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54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85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의 매수세에 힘입어 1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모든 업종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건설(3.95%), 증권(3.92%), 의료정밀(3.77%)의 상승 폭이 크다.

SK텔레콤(-0.33%)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지주(7.22%)를 비롯해 우리금융(4.44%), KB금융(4.06%) 등 대형 금융주가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SK이노베이션(4.93%)과 S-Oil(5.32%)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2.49포인트(2.55%) 오른 502.1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사흘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방위산업 관련주 퍼스텍과 빅텍이 각각 8.03%, 3.38% 하락하고 삼양식품도 4.38% 떨어지는 등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급등했던 테마주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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