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심리지수 석달째 내리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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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8.3… 전달比 8.1P↓

유럽발 금융위기가 지속되면서 집이나 토지를 사려는 수요자들의 투자심리가 3개월째 위축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08.3으로 전달(116.4)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8월 129.9를 찍은 이후 3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

소비심리지수가 115 이상이면 앞으로 부동산시장이 상승하고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95 미만이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10월까지는 그래도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던 수요자들이 지난달에는 보합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장기 침체에 빠진 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0으로 전달(108.9)보다 8.9포인트 떨어졌다. 매수심리가 위축돼 관망세가 늘었고 매매나 전세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 떨어진 것이 악영향을 줬다. 특히 인천은 전달보다 9.8포인트 떨어진 98을 기록해 100을 밑돌았다.

비수도권 또한 전 지역에서 소비심리지수가 둔화돼 전달보다 평균 7.1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충남이 126.4(10월 130.4)로 가장 높았고 경북(126.4) 전남(123.5) 강원(123.4) 광주(122.4) 순이었다.

주택시장만 놓고 보면 매매시장보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117.6)는 7.2포인트 내렸으며 매매시장(101.8)은 4.9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전세금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면서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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