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K9·싼타페·BMW·캠리… 2012 신차 대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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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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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고급세단 분야에서 국내·수입차 경쟁 치열할 듯


올 한 해 숨가쁘게 신차를 선보인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들의 시선은 이미 2012년을 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세단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수입차는 검증받은 베스트 셀링카의 새로운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여기에 내년에는 2개의 수입 브랜드가 새롭게 국내 시장에 합류한다.

○ ‘K9’과 ‘싼타페’ 주목

내년 선보일 국산차 브랜드의 신차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기아차의 ‘K9’이다. 고급 세단 K9은 ‘K5’, ‘K7’ 등 이제는 기아차의 간판이 된 ‘K 시리즈’를 완성짓는 모델로, ‘오피러스’의 후속 모델이다. K9은 기아차가 처음 시도하는 후륜구동 세단으로 8단 변속기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K9이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중간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K9을 통해 중형부터 고급 세단까지 풀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며 “K9은 수입차 판매량의 일부를 뺏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9은 K 시리즈 특유의 일명 ‘호랑이 코 그릴’은 유지하면서도 대형 세단 특유의 중후함과 스포티함을 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월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뒤 3월경 국내에서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SUV ‘싼타페’의 신형 모델을 선보인다. 2000년 첫선을 보인 뒤 2005년 2세대가 출시된 싼타페는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 특유의 패밀리 룩은 유지하면서도 SUV라는 특성을 살려 스포티하게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ix’와 ‘베라크루즈’의 중간 지점에 있는 신형 싼타페가 출시되면 국내 SUV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낙 시장의 인기가 좋았던 모델이기 때문에 신형 싼타페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밖에 2011년 베스트 셀링카인 ‘아반떼’의 2도어 쿠페 모델과 올해 선보인 ‘i40’의 세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 한 해 8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신차 공세의 최전방에 섰던 한국GM은 내년 GM의 대표 스포츠카 ‘콜벳’을 판매한다. 한국GM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은 정했다”며 “세부적으로 어떤 신차를 공개할 것인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BMW ‘3시리즈’
BMW ‘3시리즈’
○ 수입차, 불꽃 경쟁 예고

수입차 가운데는 BMW의 새로운 ‘3시리즈’와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새로운 ‘캠리’가 눈길을 끈다. ‘3시리즈’는 BMW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지난달 공개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BMW는 “7년 만의 모델 변경으로, 더 커지고 편안해졌지만 주행 성능은 여전히 민첩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내년 초 ‘320d’와 ‘320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가 출시된다. BMW는 가을에 하이브리드 모델인 ‘액티브 하이브리드 3’도 선보일 예정이다.

폴크스바겐 ‘시로코’
폴크스바겐 ‘시로코’
이에 맞서 한국토요타는 1월 ‘뉴 캠리’를 앞세워 올해의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에 수입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 모델로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캠리가 디자인과 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렉서스 브랜드로 새로운 ‘GS 350’도 선보일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골프’의 컨버터블 버전인 ‘골프 카브리올레’와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콤팩트 스포츠 쿠페 ‘시로코 R 라인’을 내년에 출시한다.

한편 내년에는 시트로엥과 피아트가 다시 한 번 새롭게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두 브랜드 모두 1990년대 국내에 상륙했지만 피아트는 1997년에, 시트로엥은 2002년에 철수했다. 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내년에 시트로엥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DS3’를 선보인다. 한불모터스는 “과감하고 불륨감 있는 외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취향에 맞게 지붕, 스티어링 휠 등을 선택할 수 있는 DS3는 운전자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탄탄한 드라이빙 성능도 갖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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